경기도 포천시에서 양주시로 이사를 한 후, 도서관에서 새로운 이용증을 발급 받아야 할 것 같아 주민등록증과 등본 등 서류를 챙겨 집을 나섰다.
도서관에 도착 후, 나는 대출하고자 하는 책을 가지고 안내 데스크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다가갔다. “이사를 와서 이용증을 새로 발급 받아야 할 것 같아요”라며 입을 열었다. 도서관 직원은 “혹시 타 지역에서 발급 받았던 도서관 이용증이 있다면 보여주시겠어요?”라고 되물었다.
나는 지갑 한편에 있던 포천시 도서관 이용증을 꺼낸 후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은 내 이용증을 확인한 후 ‘책이음’이라고 적힌 로고와 글자를 가리키며 이에 대해 안내를 이어 나갔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이사할 때마다 회원증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2015년부터 ‘책이음 서비스’로 바뀌었다”며 도서관 이용증에 ‘책이음’이라는 로고가 있으면 별도의 서류 없이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작은도서관에서도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도서관에 따라 신분증 제시 요청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책이음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가입한 도서관 현황, 대출, 반납 등 모든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내가 이전 도서관에서 시리즈물을 대여해서 읽었을 때, 몇 번째에서 끊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이렇게 대출 이력을 볼 수 있으니 고민과 생각할 시간을 덜 수 있어 편리했다.
이렇게 책이음 서비스를 받아 보니 기존에 있던 이용증으로 별도의 절차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만약 내가 제주도 및 다른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할 때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이 수월할 거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환경적인 면을 생각해서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부분에 안도감도 들었다.
한편, 책이음 서비스에 최초로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관할 거주지 도서관을 방문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공공도서관 지원서비스 누리집(https://books.nl.go.kr/)에서 ‘책이음 서비스’ 온라인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책이음’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이 이용증 하나로 전국 어느 도서관에서든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지영 bomb12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