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문화재청은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 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 연계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도약했습니다.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하며 국내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문화유산 등 관광지가 개방되어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현재 재개관 중인 종묘 향대청 전시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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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는 원래 모습을 간직한 왕실 사당 중 가장 오래된 곳인데요. 14세기부터 지금까지도 제례가 거행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향대청 전시관은 종묘의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일에는 시간제 가이드 투어를 통해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향대청은 가이드 투어의 가장 마지막에 관람할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 시간대에 맞추어 방문하면 1천원의 입장료로 종묘에 대한 설명과 향대청 전시관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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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대청 전시관은 드오실과 지오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드오실에서는 종묘의 주인인 신주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종묘와 영녕전의 변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종묘의 대표 건축물인 정전 구조를 숫자를 통해 알아보고 종묘 신실의 구성을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종묘 지붕에 사용된 기와의 수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향대청 전시관에서 직접 정확한 숫자를 통해 확인하니 매우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디어로 마련된 가상의 제사 상차림도 볼 수 있어 간접적으로 왕실의 제사를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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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실에서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종묘제례는 국가 제사 중 가장 격이 높고 규모가 큰 제사로 제사 시기, 제기, 음식, 절차 등이 매우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고 제사를 지내는 날에는 몸과 마음을 정결히 하고 엄숙한 가운데서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종묘제례악을 들어볼 수 있는 스피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종묘제례악을 듣고 설명을 보며 향대청 전시관의 이름인 드오와 지오가 종묘제례악에서 음악과 춤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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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작가 콜린 진이 구현한 ‘레고 오향친제반차도’ 역시, 눈이 즐거운 볼거리 중 하나였는데요. 종묘제례 중 국왕이 직접 지낼 때 제관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자리 배치를 그린 그림인 <오향친제반차도>의 왕과 악대, 무용수, 제관 및 문무관원 등 제례에 참가한 209명의 인물을 2만 개가 넘는 레고블록으로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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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대청 전시관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알아보고 왕실의 제사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평일에는 가이드 투어와 함께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되고, 주말에는 시간제 관람이 아닌 일반 관람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으로 재개관 된 향대청 전시관에서 왕실의 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잡아보시길 바랍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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