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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 날’, 내 마음에 투자하세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10회 상담 받아보니

2024.10.11 정책기자단 고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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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0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2017년 5월 30일,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전면 개정되면서, 세계 정신건강의 날과 동일한 10월 10일로 지정 되었다.  

2024년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https://www.mentalhealth.go.kr/portal/bbs/bbsDetail.do?bbsId=BBSINIT_6&nttId=702)
2024년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 안내.(출처=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

정신건강의 날이 포함된 주를 정신건강주간으로 한다. 국가 및 지자체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에는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는 10월 8일부터 정신건강인식개선을 위한 정신건강랠리 매주마주(走)캠페인을 진행한다. 10월 한 달 간 매주 각 지역별로 정신건강 인식개선을 위해 마음을 모아 달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보다 자세한 캠페인의 내용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도자료 바로가기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00000&bid=0027&list_no=1483290&act=view& 

보건복지부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정신건강주간을 맞이하여 마주마주 전국일주 캠페인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매주마주 캠페인’을 진행한다.(출처=보건복지부 누리집)

그렇다면 정신건강이란 무엇일까? WHO에서는 한 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실현하고 일상적인 삶의 스트레스에 대처하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그가 속한 지역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안녕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한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마음건강을 높이는 4가지 방법은 내 마음 살피기, 힘들다고 말하기, 전문가 찾아가기, 함께 극복하기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이 힘들다면, 혹은 주변에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1577-0199로 전화를 해도 된다. 이 외에도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각 시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로 전화를 하면 된다. 

최근에 발표된 2024년 국민건강 지식 및 태도조사에서 지난 1년간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가 2022년에 비해 모든 항목이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다. 정신건강의 문제를 경험한 경우 도움을 요청했던 대상들이 내 주변의 있는 사람들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지들이 50%에 이르렀다. 

2024년 국민건강지식 및 태도조사 설문조사(출처: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10100&bid=0027&act=view&list_no=1482175&tag=&nPage=1)
2024년 국민건강지식 및 태도조사 설문조사.(출처=보건복지부 누리집)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어떤 노력들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을까? 작년 12월, 정부는 △쉽게 상담받고 치료받는 일상적 마음 돌봄 체계 구축 △제때 중단 없이 치료받도록 응급대응·치료체계 정비 △온전하게 복귀하도록 재활·고용·복지서비스 혁신 △편견과 차별이 없도록 정신건강 대전환의 틀 마련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2025년 예산안에는 국민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지원 내용이 적극 담겨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첫째, 우울 및 불안 등을 겪는 국민대상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 바우처 제공을 확대하는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자를 8만명에서 16만 명으로 확대한다. 둘째, 자살예방을 위한 청년층 자살시도자 치료비 지원 및 자살예방 상담전화(109)를 2개센터 설치하고 상담원도 ’24년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린다. 셋째,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한 주거와 자립사례관리를 동시 제공한다. 넷째,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기존 110병상에서 130병상으로 확충한다 등이다.  

2024년 보건복지부 예산안
2024년 보건복지부 예산안 ‘국민건강 안전망 구축’ 주요 내용.(출처=보건복지부)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2024년 7월 1일부터 우울·불안 등으로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분은 의뢰서 등 구비서류를 갖추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자, 국가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우울증 선별검사 10점 이상)이 확인된자 등이고, 대상자에게는 전문적인 1:1 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총 8회 받을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이 제공된다. 시·군·구(보건소)에서 지원 대상자로 통지되면 거주지와 상관없이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한 후, 소득 수준에 따른 본인부담금을 납부하고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보도자료 바로가기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10100&bid=0027&act=view&list_no=1482134&tag=&nPage=1

올해 초 나 역시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의 힘든 일을 겪어 불안감이 매우 컸다. 그 순간만큼은 스스로의 마음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몇 달을 지내던 어느 날, ‘청년몽땅’ 누리집(https://youth.seoul.go.kr/mainA.do)에 들어갔다가,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을 모집하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다. 2분기에 대상자로 선정이 되어, 온라인 검사(KSCL95)와 TCI 검사 등도 진행 받고, 그 이후에는 청년상담파트너가 지정이 되어 맞춤형 상담지원을 최대 총 10회를 받았다. 

서울에 사는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2024년 제2차 참여자 모집 포스터)
서울에 사는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2024년 제2차 참여자 모집 포스터.(출처=청년몽땅 누리집) 

실제 상담의 과정은 나의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을 했다. 인생그래프 그리기, 힘들고 불안한 순간 적어보기, 강점카드를 이용한 강점 찾기, 온라인 검사 내용인 TCI 검사 설명하며 나의 기질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수용해보는 시간 갖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이 되었다. 

강점카드를 활용한 강점찾기. 이날은 대면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강점카드를 활용한 강점 찾기. 이날은 대면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내가 선뜻 정신건강 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정신건강 기관에 대한 편견과 함께 상담 회기당의 높은 비용, 비밀보장에 대한 걱정, 주변인의 반응, 회사생활을 하며 직접 기관에 가서 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시간의 어려움 등이  부담스럽고 고민스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의 다양한 방법을 통한 1:1 상담과 함께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하여 상담을 진행하면서 물리적인 접근성의 턱을 낮추고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플랫폼. 상담 외에도 프로그램 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결은 모두 비대면으로 체크했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플랫폼 나의 정보 페이지. 상담 외에도 프로그램 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결은 비대면으로 체크했으며, 비대면 상담을 더 많이 받았다. 

10회의 상담을 총 3달 동안 진행했다. 기간 내 상담을 끝내야 한다는 촉박함에 나의 고민과 어려움을 백프로 해결하지는 않은 채 종결되었기에 아쉬움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참여 전과 종료를 기점으로 비교했을 때 불안감은 많이 감소하였고, 나에 대한 강점 등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됨에 따라 하루에 대한 감사 및 긍정적인 정서가 향상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상태를 잘 알았던 상담사께서는 상담을 종결하며 연계해서 진행할 수 있는 유관기관(정신건강 복지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을 안내해주시기도 하여 도움이 되었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광역청년지원센터 YCP 차남희 상담사는 청년들이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심리상담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다음은 차 상담사의 말이다. 

“청년들의 삶도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청년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많습니다. 대체로 청년들은 자기에 대한 관심이 많고 잘 살고 싶은 기대가 많은 청년들도 있는 반면, 자기와 타인, 세상에 대한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삶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청년들도 너무 많이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자살과 자해, 우울과 불안 등의 정서적 어려움 게임, 도박, 약물 등의 중목문제, 자신의 성(性)에 대한 정체성 혼란 등 청년들이 고민하는 문제도 너무 다양하고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때 경험한 왕따와 학교폭력과 성추행, 성폭력 피해 등의 경험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경험한 트라우마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과거에 매여있게 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절망감과 자기파괴적인 상황을 만들면서 현재를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상담은 청년들의 많은 고민과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는 심리상담의 회기가 비록 부족하지만,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심리지원을 연계해서 연속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청년들이 상담을 마무리할 때 즈음 “이제는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요”,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라고 소감을 이야기할 때, 자기와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하여 긍정적인 인식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의미를 느끼며 오늘도 청년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도와주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마중물 역할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맞이하겠습니다.“ 

‘정신건강은 불치병이다’, ‘정신질환은 특이한 질병이다’, 혹은 ‘우울증은 의지의 문제다’와 같은 말들은 맞는 말일까?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언론보도나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우리는 정신건강 자체에 대해 편견을 갖는다. 우리는 누구나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 주변에서 해야할 일은 심리적으로 고립된 개인들을 촘촘하게 사회안전망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회복을 위한 기다림과 도움을 요청할 때 다양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정신건강의 날을 통해 나의 마음과 들여다 보고, 혹시나 주변의 가족 혹은 이웃, 가까운 사람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는지 살펴보고, 국립정신건강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소개해주면 어떨까?

국립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수영
정책기자단|고수영
kosu602@kohi.or.kr
사회복무요원 직무교육 강의 및 연구(보건의료, 사회복지, 진로 및 취업, 대화법, 아동청소년 등)에 대해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경인교육센터에서 강의를 합니다. 보건복지정책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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