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는 학생, 학부모 모두 챙겨야 할 것도 신경 쓸 거리도 많은데요.

하루건너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이 오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이제 4학년 학부모라 그런지 대충 훑어만 봐도 어떤 내용인 줄 아는데요.

전혀 새로운 내용의 가정통신문이 왔습니다.

바로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 서비스' 가입 건인데요.

결석신고서 등록, 교외 체험학습 신청 등 학생 출결 관리 방법이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앱으로 전환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작년 12월 겨울에도 자녀의 독감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결석신고서를 제출한 적이 있었는데요.

학교 누리집을 방문해 결석신고서 양식을 내려받고 출력을 한 다음 수기 작성을 해야 했습니다.

프린터기가 없던 재작년의 경우, 그 수고는 더했습니다.

또 언젠가는 컴퓨터 한글 프로그램으로 결석신고서를 작성해 출력해서 제출한 적이 있었는데, 해당 교사로부터 수기 작성을 권유받고 자필 작성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작성한 결석신고서는 어린 자녀에게 믿고 전달해야 하는데요.

담임교사가 잘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확인할 방법은 따로 없었습니다.

그저 별도의 전달 사항이 없으면 잘 받았거니 생각하며 으레 넘어갔는데요.

이제는 그런 번거로운 사항들이 단번에 해결됐습니다.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덕분인데요.

때마침 지난 4월 1일 자녀가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할 일이 있었습니다.

앱스토어를 통해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 서비스' 앱을 깔고 가입 및 인증 절차를 거쳐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 아이콘을 눌렀습니다.

자녀에 대한 정보는 이미 담겨 있어 생략할 수 있었고, 체험학습 기간, 장소, 내용, 학부모 정보와 서명, 인솔자 정보 등을 기재하는 칸이 있었습니다.

핸드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접수할 수 있어 무척 간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접수대기, 처리 중, 승인 완료, 보완 요청 등 해당 접수 건에 대한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7월 개통된 교육부의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 서비스'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학부모의 편의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지만 학교의 행정 업무의 간소화도 끌어냈습니다. (자녀의 초등학교는 2025년 3월 시행)

기존에는 각종 서류가 수기 결재를 거쳐 보관됐는데, 이젠 모든 내용이 나이스에 저장되기 때문에 별도의 출력물이나 증빙자료를 보관할 필요가 없어 담당 교사의 행정 업무가 간소화된 것입니다.

다만, 인터넷 사용의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있기에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 서비스'에 가입하지 못한 학부모와 예상치 못한 서비스 장애 발생 등을 고려해 기존 직접 제출 방식도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이스 학부모 서비스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더 좋은 제도가 많았는데요.

학생생활기록부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자녀와 이야기하다 보면 '1학년 담임선생님이 누구셨었지'라고 생각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이젠 나이스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적·학적사항은 물론 출결 상황,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교과 학습 발달 상황, 행동 특성, 종합 의견 등을 학년 별도 모두 볼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학년 별도 자녀가 어떻게 자라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순간 감동적이기까지도 했습니다. 

또한 월별, 주간, 일별 행사 일정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늘봄 프로그램 조회, 학교 정보, 오늘의 식단 등 자녀의 슬기로운 학교생활의 모든 것이 잘 담겨 있었다.

한편, 교육부에서는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 서비스와 연계로 학부모 상담 신청 및 민원 처리를 위한 시스템도 오는 5월까지 도입해 올해 2학기부터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에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간 학교 내 민원 접수·처리를 위한 일원화된 시스템 등이 부재하여, 교원들은 개인 연락처나 누리 소통망(SNS) 등을 통해 교원 개인에게 접수되는 민원과 예정되지 않은 방문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는데요.

학교 구성원 간 소통을 지원하면서도 특이 민원 등으로부터 교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학부모와 학교 현장을 제대로 잘 반영한 나이스 대국민 학부모 서비스.

이름대로 정말 '나이스'한 교육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 바로가기 www.neis.go.kr

정책기자단|박영미
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