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모님의 낡은 운동화를 보고 마음이 쓰였다.

새 운동화를 선물하려고 집 근처 아웃도어 매장을 찾았다.

심사숙고 끝에 부모님께 어울릴 만한 커플 운동화 두 켤레를 골라 계산하려던 순간, 점원이 말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하시면 10% 할인됩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지류 상품권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았던 나는 점원의 안내에 따라 그 자리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앱을 설치했다.

앱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건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계좌번호뿐이었다.

휴대전화 본인 인증만으로 회원가입이 가능했다.

이어 '충전계좌 관리' 메뉴에서 은행을 선택하고 계좌번호를 입력해 ARS 인증만 하면 사용할 준비 끝.

그 자리에서 신발 두 켤레 가격인 37만 7700원을 충전했는데, 충전할 때 10% 선할인이 적용돼 실제 결제 금액은 33만 9300원으로 줄었다.

결제 방법은 더 간단하다.

앱 메인 화면의 'QR 결제'를 눌러 가게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고 상품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생각보다 충전이 간단하고, 사용법도 편해 놀랐다.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신발을 건네니, "생각도 못 했는데 뭘 다 준비했냐" 라면서도 기뻐하셨다.

두 분이 나란히 새 운동화를 신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마음이 포근해졌다.

이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인해 보니,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대구에서는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동성로상점가·메트로센터(반월당지하쇼핑)·성서계대로데오거리·성서아울렛타운 등 여러 상권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커피·음식·화장품·안경·의류·신발·스포츠용품 매장 등 가맹점도 다양했다.

부모님께 신발을 선물해 드리고 나서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카카오톡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4회차 환급금액이 지급되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앱을 확인해 보니, 2025년 5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디지털 온누리 10% 환급행사로 환급금 2만 원이 지급되었다.

충전할 때 3만 3900원 할인 받았으니, 총 5만 3900원을 절약한 셈이다.

지금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충전할 때 10% 할인 받고, 9월까지는 사용금액의 10%를 추가로 환급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통시장을 넘어 여러 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알뜰한 소비수단이다.

다만, 환급액이 7월 14일에 지급되었는데 환급 수락 기간이 7월 18일까지로 짧다는 건 아쉬웠다.

기간 내에 수락하지 않으면 환급액을 놓칠 수 있다.

환급 메시지를 받으면 앱 내 선물함에 들어가 반드시 기한 내 수락하도록 하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 방법과 환급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누리집(onnurigift.or.kr)

충전할인과 추가 환급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지금, 가까운 가맹점을 찾아 알뜰 소비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정책기자단|배선민
bae814620@gmail.com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