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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역’ ‘수로왕릉역’…김해 관광지 ‘경전철’ 특수 맞았다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뒤 김해시박물관 등 관광객 증가 추세

201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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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지난 9월 9일, 부산-김해간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부산, 김해시민들의 출퇴근과 통학, 휴일 가족 나들이가 예전보다 용이해짐에 따라 경전철 특수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주변 지역의 편익 증진과 경남권 순환철도망 연계를 목적으로 대중교통의 수요 밀집지역을 고려해 총 21곳의 역사를 배치하면서 역명은 그 구간을 대표하는 지역명 또는 건물의 이름으로 붙였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박상경 씨는 “경전철역을 개설할 때 애초부터 유적지와의 연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대비 올 한해 관광 지역의 관람객수가 증가한 것은 부산-김해 경전철의 특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김해 경전철 ‘박물관역’으로 경전철이 진입하고 있다.

김해의 대표 관광유적지마다 경전철 경유 코스가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부쩍 개선돼 여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부산 시민의 발걸음을 김해로 향하게 하고 있는 것. 역 이름도 ‘박물관역’, ‘수로왕릉역’ 등으로 인지하기도 쉽다.

실제로 한 언론이 부산-김해 경전철 이용객 1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용 목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출퇴근과 통학’이 28.7%, ‘여가 문화’가 19.5%, ‘상품구매’ 9.1%, ‘공항이용’ 4.7% 등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여가 문화’라고 답한 응답자 중 ‘김해를 찾는 부산 지역 경전철 이용객’은 전체 응답자의 20.4%를 차지해 ‘부산으로 가는 김해 지역 이용객’ 19.2%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김해 경전철 ‘수로왕릉역’에서 ‘박물관역’을 거쳐 ‘연지공원역’까지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 ‘수로왕릉역’에서 ‘박물관역’을 거쳐 ‘연지공원역’까지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만날 수 있다.
 
25일, 김해시 박물관역에 직접 찾아가봤다. 영하 5도로 떨어진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해시박물관으로 입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임없이이어졌다.

가족과 함께 김해시박물관을 관광하던 강주영(부산·30세)씨는 “부산에서 김해로 경전철을 이용해서 출근하는데, 경전철에서 이곳(김해박물관 및 연지공원 일대) 전경을 보면서 한번쯤 가족과 함께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승자(김해·27세)씨는 “박물관에서 하천 건너편으로 연지공원과 문화의 전당이 있고,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하다,”며 이곳을 ‘예술과 문화의 포털사이트’라고 표현했다. 박 씨는 또 “다른 지역 지인들에게 김해를 소개한다면,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곳”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 25일 영하 5도로 떨어진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해시박물관으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영하 5도로 떨어진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해시박물관으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

경전철역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김해시박물관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옆 대성동고분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도 있다. 김해시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을 연결하는 가야사 누리길에서는 가야민족상징상 조형물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대성동고분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도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김해시 문화재과에 따르면, 대성동고분박물관의 관람객이 지난 11월 말을 기준으로 올해까지 22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만 명 가량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 박물관 송원영 씨는 “경전철 안에서 박물관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데다 수로왕릉역, 박물관역 등 이름만 봐도 호기심을 갖기 에 충분하다.”며, “박물관이 경전철역에서 도보로 3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시민을 비롯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박물관과 대성동고분 박물관을 연결하는 가야사 누리길에서는 가야민족상징상 조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현재 ‘고향으로 돌아온 김해유물전’이 개최되고 있다. 가야인의 생활상과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변화된 삶을 담고 있어 가야에서 김해로의 변천사와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번 유물전은 내년 4월 8일까지 지속된다.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또 매월 가야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지난 10월과 11월에는 ‘가야토기 만들기’, ‘청동거울 만들기’ 등이 진행됐으며, 12월에는 ‘가야무사 활쏘기’ 등의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역의 야경 역시 김해시의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해시박물관 송원영 담당자는 “매회 예약인원이 정원을 초과할 만큼 시민의 참여와 관심도가 높고, 주말에는 부산, 창원 등 인근의 가족 관람객의 방문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매달 진행되는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 (http://ds.gimhae.go.kr)에서 소개하고, 예약제인 경우 전화(330-6888)로 신청을 받는다.

김해시 문화재과는 “내년에도 점차 다양한 사회교육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부산 시민들도 가야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경전철과 환승되는 부산 지하철역 등과 부산시내 각급 학교에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진행된 ‘청동거울 만들기’ 교육 장면 (사진=대성동고분박물관)

한편, 김해시는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산-김해 경전철 ‘박물관역’에서 도보로 3분 이내 거리에 ‘김해종합관광안내소’를 개소하고, 올해 10월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이 가능한 안내원을 배치해 안내하고 있다.

또 경전철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박상경 씨은 “경전철의 1회 사용건의 판매율은 평일보다는 주말에 많고,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의 이용률이 4~5배 정도 많다”며, 이를 고려해 “초중고 야외학습으로 김해 부산 대표 문화 유적지를 학습코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청과 협의하는 한편, 시에서 운영하는 일일시티투어버스의 연계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민의 경우, 부산지하철 2호선과 3호선 환승이 가능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전철을 한번 이용해보면 다른 교통수단보다 더 경제적이고 편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며 많은 애용을 당부했다.

정책기자 이지혜(직장인) esleip@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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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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