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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량 사육 체계 적용해 4만여 고치 생산에 성공
- 올해 8개 시군 현장에서 효과 확인 중… 방사 지역 추가로 늘릴 계획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의 천적 ‘선녀벌레집게벌’의 대량 사육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선녀벌레는 단감, 블루베리, 포도 등 기생하는 과수 범위가 넓다. 유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나무의 즙을 빨아 나무를 약하게 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등 큰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2009년 경남 김해 단감 과수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 98과 345종의 기주식물에서 발견됐다.* * 발생 면적(ha)/시군 수: (2020년) 10,700 /112→ (2021년) 11,808 /128→ (2022년) 15,730 /131→ (2023년) 12,430 /126
농촌진흥청은 2017년 국제농업기술협력사업으로 미국선녀벌레 방제에 효과가 있는 선녀벌레집게벌을 이탈리아에서 도입했다. 이후 선녀벌레집게벌 발생 특성을 조사하고 사육 기술을 연구해 이번에 대량 사육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사육시설 마련= 선녀벌레집게벌을 대량 사육하기 위해 4월 말부터 국립농업과학원 내 대형 망실 온실, 유리온실에 2~3년생 뽕나무를 1미터 간격으로 심는다.
△선녀벌레집게벌 생산= 미국선녀벌레 약충 2령을 채집해 사육시설로 옮겨 정착시킨다. 미국선녀벌레가 사육시설에 정착한 것이 확인되면 선녀벌레집게벌을 암수 1 대 2의 비율로 사육시설 내에 넣는다. 선녀벌레집게벌 암컷 어른벌레는 미국선녀벌레의 어린 약충을 잡아먹고 성숙한 약충의 몸에는 알을 낳는다. 선녀벌레집게벌 알은 미국선녀벌레 약충의 몸에서 부화한 후 기생이 끝나면 몸 밖으로 나와 고치를 만드는데 이때 미국선녀벌레 약충은 죽게 된다.
△선녀벌레집게벌 수확과 보관= 9~10월이면 선녀벌레집게벌 고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수거해 이듬해 4월까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그늘진 환경에 보관한다. 대량 사육 체계를 적용해 지난해 선녀벌레집게벌 고치를 대량 생산했다. 선녀벌레집게벌 1만 5,756마리를 사육시설에 넣은 결과, 4만 6,618개의 고치를 생산할 수 있었다.* * 선녀벌레집게벌 접종량 대비 생산 배수(2023년)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생물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또한, 이번에 구축한 대량 사육 체계를 올해 전국 8개 시군*에서 현장 실증해 선녀벌레집게벌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현장 효과가 확인되면 방사 지역을 늘리고 선녀벌레집게벌 대량 사육 체계를 시범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 강원 홍천, 횡성, 충북 괴산, 충남 부여, 아산, 경북 영주, 영천, 전남 장성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이세원 과장은 “앞으로 선녀벌레집게벌을 대량 생산해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며, “민관협력을 통한 국가관리 식물병해충 스마트 감시체계 구축이라는 정부 혁신 과제에 맞춰 선녀벌레집게벌의 국내 정착을 유도하고 천적을 사용한 친환경 방제로 농작물 피해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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