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모종을 본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정식)는 배추 재배 과정 중 노동 부담이 큰 작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주심기 기계화율은 현재 0%로, 전체 밭농업 기계화율 67%에 크게 못 미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아주심기 기계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보행형 자동 정식기를 개발한 데 이어 이 장비에 맞는 배추 모종 기르기(육묘)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지침서를 펴냈다.
배추 기계 심기를 원활하게 하려면 기계 전용 육묘 용기(128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모종 키가 5~7cm로 적당해야 하고, 뿌리가 용기 안에서 흙을 잘 감싸 형체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 128개의 작은 용기가 연결된 모종 전용 상자(플러그트레이)
하지만, 기온이 높을 경우, 모종 잎이 지나치게 길게 자라고, 뿌리가 잘 발달하지 않아 기계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맞춤형 모종 생산 기술을 연구했다. 씨앗에서 배추 모종 새싹이 나타나는(발아) 극초기부터 본잎이 나타날 때마다 생장조절제*를 주기적으로 처리하고, 뿌리 발달을 촉진하도록 비료 관리와 함께 밤 기온을 낮춰줬다.
* 프로헥사디온칼슘 액상수화제 20%, 육묘기 사용 가능한 생장조절제로 등록됨(2026년 3월)
농촌진흥청은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 전문 육묘장 2곳에서 현장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최학순 과장은 "이번 기술이 여름배추, 가을배추 기계 아주심기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전문 육묘 농업인을 대상으로 기술 확산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추 자동 정식을 위한 적합묘 육묘 관리 지침서(매뉴얼)'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 볼 수 있다. 실물 책자는 농업 전문 간행물 유통 창구인 '농서남북(lib.rda.go.kr/pod)'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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