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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는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역할이 그만큼 커졌음을 입증한 것이다. 해외 언론들은 “새로운 조직이 경제의
리더십을 장악했다”며 신흥국으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G20에 포함된 아시아 태평양
6개 회원국 가운데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이 그만큼 커졌음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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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4,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중심이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G20 정상회의가 정례화되고 한국이 차기 개최지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새로운 조직이 경제의 리더십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블룸버그>는 “세계 지도자들이 국제경제 문제를 조정하는 회의를 G8에서 G20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이는 선진 부국에서 신흥국가로 권력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AFP는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 앞으로 어느 나라가 G20에 참여하고 얼마나 자주 개최할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G20 회의가 향후 운영 방향을 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신화통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선진국들로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겼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개최지 선정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신화통신>은 “국제금융 구도에서 권력관계 변화를 의미하는 중대한 전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9월 24,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G20가 G7이나 G8을 대체하는 글로벌 경제협의기구로 격상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세계경제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의 패권이 선진국 중심에서 신흥국으로 옮겨진 것이라며 국제경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진국 위주 글로벌 리더십 공백 메워져”
국제통화기금(IMF)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는 그간의 경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젠 역동적인 신흥국들 없이는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은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G7, G8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인식이 커졌고 정치적으로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금융위기가 G20의 등장을 수년 정도 앞당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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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들은 G20가 G8을 대신하는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
브루킹스연구소 콜린 브래드포드 선임연구원은 “국제경제 협력과 다자간 결정구조, 글로벌 조정을 위한 새로운 구조가 마련됐다”며 “G7, G8 위주로 운영하면서 발생한 글로벌 리더십 공백이 메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적 경제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도 9월 29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를 통해 G20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G20를 ‘새로운 문제 해결사’라고 표현하며 “현재로서는 집단적인 대응만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지난해 G20의 공조가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까지 금융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지속가능한 회복 토대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G20 체제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9월 2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또한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연설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참가국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G8을 대신해 국제협력에 관한 논의를 G20의 틀에서 한다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인터넷 뉴스 포털 <환치우왕(環球網)>은 9월 27일 <조선일보> 사설을 인용해 한국의 G20 정상회의 유치를 보도했다. 환치우왕은 “G20 정상회의가 정례화되면 명실상부하게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컨트롤 타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내년에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이자 주최국으로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중심에 서게 된 것이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치, 특히 경제적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뉴스 포털은 또 지난해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G20 1차 회의 때 이명박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막기 위해 앞으로 1년간 무역·투자 장벽을 추가로 쌓지 말자는 스탠드 스틸(Stand Still·현상유지)을 제안해 공동선언문에 반영시키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 가교 역할을 했고, 지난 4월 런던 2차 회의에서는 외환위기의 경험을 토대로 부실자산 처리에 관한 국제 원칙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는 것을 상기하며 “이런 노력이 바탕에 깔려 G20 회의 개최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 출구전략 국제 공조 필요성 역설
이 밖에도 외신들은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 대통령의 발언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AP, <로이터>,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등은 9월 26일 “캐나다와 함께 2010년 6월의 차기 G20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하고 11월 또 한 차례 G20 정상회의를 주최할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가 G20 포럼 제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 “이 대통령은 세계 최강 국가들의 클럽인 G7이 대체로 협의체 역할을 해온 반면 G20는 특정한 구체적 조치를 채택하고 그것들을 이행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AFP도 9월 30일자 서울발 기사를 통해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될 때쯤 세계는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분명히 탈출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각국 지도자들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성장지속 및 글로벌 경제 불균형 시정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했다.
내년 G20 정상회의의 유치는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위치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공일 G20 기획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지구촌을 하나의 마을로 본다면, 마을 유지 그룹에 우리가 처음으로 끼었을 뿐 아니라 그 좌장 역할을 차지한 것”이라고 G20 정상회의 한국 유치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는 이 대통령이 그동안의 G20 정상회의를 통해 보여준 리더십에 세계 정상들이 신뢰를 보낸 것으로, 우리 국민이 모두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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