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3일 “수도권과 부산지역의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진단검사도 이달 말까지 병행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전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에 대해서는 22일부터 방역관리실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환자 증가세의 주요인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 주간보호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라고 말했다.
윤 총괄반장은 “특히 경기·부산지역의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시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보다 철저한 관리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들 시설에 대한 면회는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그간의 병상 확충 노력과 함께 최근 위중증환자가 감소하면서 현재 환자 치료여력은 비교적 충분한 상황”이라며 “즉시 가용한 중환자 병상은 총 156개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수도권은 공동병상대응체계를 계속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한 부산의 경우에도 추가 확산을 차단하면서 중환자 병상 등 치료에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권역별 병상공동대응체계를 구축, 인근 시도와 중환자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2개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시설격리, 전수검사, 방역실태 점검 등 추가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 등을 실시했고, 격리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은 격리자 일부 전원 등의 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북구에 소재한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원, 주야간시설 및 양로원 등 43개소를 전수 검사한 결과,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19일부터는 검사대상을 관내 전 지역으로 확대해 요양(정신)병원, 요양원 종사자, 주야간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2만 9843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과 15일에는 관내 전체 요양병원·시설의 방역실태를 특별 점검했고, 15일부터는 노인 의료 복지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에 대해 외부인 출입통제, 방역책임자 지정,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명령했다.
이날 윤 총괄반장은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의 1단계에서도 방역 억제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 주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취약시설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확대되는 등 기존의 감소세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힘든 시간이지만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고 생활방역을 몸에 익혀 나가고 있다”며 “그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팀(044-202-1714), 국무조정실 보건정책과(044-200-2295), 부산광역시 시민방역추진단(051-888-3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