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인(人), 무늬 문(文)’ 인문학이 큰 인기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이야기하는 바로 그 인문학은 도대체 무엇일까? ‘인간사의 무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며 열차는 용산역을 떠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조선일보, 코레일과 함께 ‘인문열차, 삶을 달리다’ 프로그램을 인기리에 수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우석대 교수이자 문화재 전문위원인 김두규 교수를 초청하여 ‘선비들의 풍수 세계’를 주제로 탐방을 진행했다.
![]() |
이번 탐방의 초빙강사 김두규 교수. 풍수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
‘풍수(風水)’란 중국의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집이나 무덤 터에 따라서 집안의 화복이 결정된다는 민속 가치관이다. 김두규 교수는 서두에 풍수가 왜 인문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풍수를 통해 선조들이 거주지를 정하고 연고가 전혀 없는 곳에 묘지를 두기도 하는데, 이 바탕은 그들의 삶의 행동양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철로를 따라 첫 행선지 보령으로 조선시대 역사와 선비들의 세계관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 |
토정 이지함 선생의 묘. |
![]() |
이지함 선생의 묘가 있는 산허리에 올라 관련 설명을 들었다. |
첫 탐방지는 ‘이지함 선생 묘’이다. 태어난 때를 바탕으로 한 해 운수를 점쳐보는데 활용되는 ‘토정비결’의 저자로 유명한 이지함 선생은 자신의 아버지 묘지를 명당에 옮김으로써 집안의 운명을 바꾸려 했던 인물이다.
묘지는 낮은 산허리에 위치해있는데 좌, 우로는 낮고도 웅장한 산이 감싸고 있고 보령 앞바다가 훤히 들어왔다. 또한 주작(朱雀)산 전면의 세 봉우리가 있었다. 풍수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명당이라 부를만했다.
![]() |
김좌진 장군의 생가. 큰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명당에 위치해있다. |
다음 목적지는 홍성군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독립투사로 존경을 받는 김좌진 장군의 생가 또한 풍수적으로 명당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크고 장엄한 산들로 둘러져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가 내 기념관도 번듯하게 조성되어 있어 김좌진 장군의 생애 또한 엿볼 수 있다.
![]() |
남연군의 묘, 2대에 걸쳐 왕이 나올 자리라고 칭함을 받았다. |
탐방객들을 태운 버스는 충남 예산으로 향했다. 먼저 방문 한 곳은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李球)의 무덤 ‘남연군의 묘’이다.
흥선대원군은 권력을 잡기위해 아버지의 묘를 조선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으려 한다. 전국의 이름난 풍수가들을 공모해 명당을 수소문한 끝에 결정한 자리가 바로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이 곳이다.
원래 이 자리엔 가야사(伽倻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를 없애고 남연군의 묘를 옮겼다. 이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도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돌아간 역사가 있다.
![]() |
조선 후기의 존경받는 문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동상이다. |
30분쯤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추사 고택’. 조선 후기의 공직자 및 서예가이자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다. 이곳 또한 명당으로 불리며 추사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내온 장소이다.
김정희 선생은 수차례 누명을 쓰고 유배를 떠났지만 서예와 학문을 꽃피우고 지금까지도 위대한 조선시대 문인으로서 역사책에 남아있다. 본 장소는 고택을 비롯하여 추사체험장과 기념관 등 쾌적하고 널찍하게 조성되어 있어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 |
추사기념관 내부에선 추사선생 전 생애에 걸친 작품을 볼 수 있다. |
추사 고택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귀갓길 열차에 올랐다. 김두규 교수는 “대다수 사람들은 풍수를 단순히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풍수를 통해 옛 선조들의 자연과 공간을 이해하는 지혜를 찾을 수 있고 구체적인 삶의 흔적까지 발견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조선 선비들의 무늬’를 엿볼 수 있는 풍수의 인문학과 함께 들로 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구열 lky7466@naver.com
- 공공누리 출처표시의 조건에 따라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텍스트)
-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저작권 전부를 보유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뉴스 |
|
---|---|
멀티미디어 |
|
브리핑룸 |
|
정책자료 |
|
정부기관 SNS |
|
※ 브리핑룸 보도자료는 각 부·처·기관으로부터 연계로 자동유입되는 자료로 보도자료에 포함된 연락처로 문의
※ 전문자료와 전자책의 이용은 각 자료를 발간한 해당 부처로 문의
- 제37조(출처의 명시)
-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 및 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 제138조(벌칙)
-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이전다음기사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