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추석을 앞두고 “사전에 예방접종이나 진단검사를 꼭 받고 어려울 경우에는 만남을 미루는 것이 부모님, 가족, 이웃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최소한의 이동과 모임을 당부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며 “5주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최근에는 하루 평균 확진자의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원룸 보증금을 빼 직원 월급을 챙겨주고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다음달부터 이러한 인내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려면 추석연휴 기간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는 명절 준비를 위해 전통시장·마트·백화점 등이 붐비고 대목을 맞아 물류센터·택배업종 등이 바빠지면서 감염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명절을 맞아 이동과 접촉이 많은 곳에 대한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종사자들도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어제 백신 1차 접종률이 66%를 넘었다”며 “이번 주 중으로 1차 접종 기준 70%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접종이 늘며 이상반응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방대본에서 보상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현장에서 잘 응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 하시는 접종자들에게 행동요령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알려주기 바란다”며 “특히 도서·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접종자를 위한 의료대응체계도 함께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