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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와 전기차 개발을 위한 나라 간,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배터리와 전기차는 우리 당장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생존 문제’까지 걸려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모두가 큰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탄소중립’이라는 개념이 있다. 요즘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탄소의 배출량을 중립, 0에 가깝게 만든다는 뜻이다. 탄소 배출을 통제하지 않아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그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기상 현상과 맞닥뜨릴 수 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 저지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곳을 떠나야만 한다. 지구 생태계가 뒤틀리고 흔들려 지금의 ‘당연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대전! |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많이 발생시키는 지금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전기를 이용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진다. 전기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고효율의 배터리는 필수적이다. 그래서 이 두 체계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 필수 불가결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전기차 대전도 동시에 열렸다. |
얼마 전,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와 배터리 전시회에 다녀왔다.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22’와 ‘xEV 트렌드 코리아(TREND KOREA) 2022’가 동시에 개최됐다.
‘인터배터리 2022’에는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케미칼 등이 기업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특색있는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먼저, 삼성SDI 부스를 방문했다. 삼성SDI는 에너지와 첨단 소재의 창조적인 리더로, ESS(Energy Storage System)용 2차 전지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재료로 사용되는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소개돼 있었다. 특히, 삼성SDI는 얼마 전, 배터리 독자 브랜드인 ‘PRiMX(프리맥스)’를 공개하면서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사람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었다.
해당 기업 배터리가 활용된 차가 전시돼 있었다. |
다음으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방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모빌리티 및 IT,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서 관련 배터리 기술이 들어간 전기차, ‘테슬라’가 전시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기차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
나는 ‘xEV 트렌드 코리아 2022’ 홀로 넘어갔다. 행사장을 둘러보니, ‘EV어워즈’를 개최하는 공간이 가장 눈에 띄었다. 국내 여러 전기차 브랜드와 모델 중 소비자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내 유일 순수 전기차 어워즈를 개최했다고 한다.
전기차보다도 주변 인테리어(디자인)에 더 눈길이 갔다. |
올해의 전기차는 기아의 ‘EV6’, 올해의 전기차 세단은 폴스타의 ‘폴스타 2’,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는 현대의 ‘아이오닉 5’였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한 전기차들이 전시돼 있었다. |
더불어, ‘EV어워즈’ 특별관에는 어워즈 후보 모델 차량들도 전시돼 있었다. 세계 전기차 기업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모델Y’와 포르쉐의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BMW의 ‘iX’, 벤츠, 아우디, 폴스타, 제네시스 등 전기차들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환경과의 조화, 공존을 강조한 듯한 모습이었다. |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마치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
전시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이 여럿 있는데, 참가 기업들이 부스를 아주 특색있게 꾸몄다는 점이다. 단조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각종 모형과 배치, 구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참가자들의 직접 경험을 유도한 것이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캠핑과 전기차. |
캠핑과 함께하는 전기차의 모습. |
뿐만 아니라, ‘캠핑’이라는 요즘 트렌드에 맞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하여 캠핑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고, 조만간 대중화될 이 따뜻하고 아늑한 모습이 머릿속에 계속 그려졌다.
AI 기반의 서빙 기계가 시연되고 있다. |
배터리, 전기차 대전을 보면서 이 두 분야의 밝고 힘찬 미래를 보았다. 비단, 배터리가 전기차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빌리티(탈 것)와 AI 기기 등에 활용되는 모습, 그 기기들이 참가자들 사이를 누비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1년 후, 2023년 배터리, 전기차 대전도 예고돼 있었다. 내년 3월 15일부터 17일(18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 과연 1년 후의 배터리, 전기차의 모습은 어떨지, 또 얼마나 발전돼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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