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면 조금은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입학하자마자 취업 전쟁이 시작된 것만 같다. 졸업을 앞둔 나는 물론이고, 교내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맺어진 1학년 신입생 멘티 역시 취업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청년 취업에 빨간 불이 켜진 지는 오래다. 실업을 넘어 아예 취업을 포기해버리는 청년들이 통계 측정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복합적이겠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청년이 취업에 대한 걱정을 혼자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가장 많이 도움을 받았고, 또 코로나19 이후 다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이하 일자리센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아마 명칭 때문인지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만 지원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졸업생은 물론 지역 청년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청년종합지원센터다. 일자리센터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로와 관련된 특강, 심리검사, 자기소개서 첨삭 및 면접 지원 등 청년의 진로와 취업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도움을 받았던 것은 ‘컨설턴트 상담’이다.
컨설턴트 상담은 진로, 취업, 개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고민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도움을 받았던 일자리센터의 경우 상담은 신청 절차부터 간단했다. 간단한 기초조사지 입력 후 상담을 신청할 수 있었다. 타대학 학생들과 지역 청년들 역시 간단한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방문 상담과 온라인 상담 모두 가능한데, 온라인 상담의 경우 전화, 이메일, 화상 상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온라인 화상 상담을 신청하여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 당일 개설된 화상 회의 링크에 접속했다. 상담은 미리 작성했던 기초조사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약 50분 간 진행되었던 컨설턴트와의 대화를 통해 나의 취업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정리할 수 있었으며 내가 목표하는 기업의 채용 관련 소식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남은 기간 취업을 위해 내가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나의 상담 후기를 듣던 동기는 “대학교에 입학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지만 스스로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 없었고 졸업이 다가오면서 초초해지기 시작한다”며 가장 가까운 날짜의 방문 상담을 신청했다. 상담을 마쳤다는 동기의 표정은 한결 밝아져 있었다. “그동안 진로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을 했었는데 전문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스스로의 목표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며 “졸업 전까지 해야 할 일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현실적으로 취업에 접근해야겠다고 느꼈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런 전문적인 상담 이외에도 일자리센터는 청년 취업에 대한 정보 및 관련 정책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운영 중에 있으며 자료집을 제공하고 있다. 일자리센터를 방문한 이정민 학생은 “일자리센터 입구에 비치된 책자를 보니 많은 청년 취업 정책이 있었다. 복잡하게 검색하지 않아도 한 번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면 개강 이후 일자리센터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직자 직무특강과 직무적성 대비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현직자 직무특강이었다. 각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현직자가 직접 강의를 한다는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청년이라면 누구나 대학일자리센터를 이용하여 취업 및 진로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혼자서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가까운 일자리센터에 방문하여 맞춤형 지원을 받고 고민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