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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 영웅들을 기억하다

2023.08.16 정책기자단 주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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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찾게 된 날이자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다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날인 만큼 광복절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줄을 이뤘다. 종로 보신각,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천안 독립기념관 등 전국 곳곳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개최하였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나 또한 광복절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 광복절을 기념할 방법을 찾아보던 중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제78회 광복절을 맞아 기획한 ‘영웅들을 기억하다’ 공연이 눈에 띄었다. 

광복절 기념공연 ‘영웅들을 기억하다’.(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광복절 기념공연 ‘영웅들을 기억하다’.(출처=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영웅들을 기억하다’는 대한 독립의 기틀을 다진 영웅들을 창극과 뮤지컬 곡으로 구성한 공연이다. 소리꾼 소장, 최호원, 뮤지컬 배우 김기영, 백두진, 장연경, 연주단체 해금살롱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 오후 2시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그들의 항일 의지를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 뜻깊게 느껴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가는 길, 78년 전 그날 광복의 소식을 듣고 기쁨을 느꼈을 국민들처럼 광화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도착하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과 외국인들, 젊은이들로 붐볐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 외에도 광복절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독립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역사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도 많았다. 

광복절 기념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광복절 기념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시작 시간이 되자 공연을 할 소리꾼들과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소리꾼 소장은 이번 공연이 독립운동가들을 추모하는 공연인 만큼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한 저항 정신과 업적을 다룬 노래들로 구성되었음을 알려주었다. 

공연 ‘영웅들을 기억하다’ 출연진들.
공연 ‘영웅들을 기억하다’ 출연진들.

총 12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곡들은 ‘장부가’, ‘류관순 열사가’, ‘윤봉길 열사가’, 그리고 뮤지컬 곡 ‘새벽이 온다’였다.

장부가는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가족에 대한 미안함, 두려움 등을 솔직하게 고백하다 결의를 다지며 ‘장부가 세상에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을 잊지 말자’라는 포부를 담은 곡이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이전에 인간 안중근의 감정을 다뤘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그가 사형 집행 전 느꼈을 인간적인 두려움과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감정, 그럼에도 독립을 향한 단호한 의지가 절절하게 다가왔다.

류관순 열사가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해 시위 주동자로 체포되어 순국한 유관순 열사를 조명한 판소리였다. 유관순 열사의 3.1운동과 독립에 대한 열의가 담겨 있는 곡이었다. 윤봉길 열사가는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 파견군 대장 등을 즉사시키는 거사를 치르고 현장에서 체포되어 총살된 윤봉길 의사에 대한 판소리곡이었다. 조국을 위해 거사를 치르기 전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윤봉길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리는 듯했다. 

유관순 열사가를 열창하는 소리꾼 소장
류관순 열사가를 열창하는 소리꾼 소장.

마지막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 ‘새벽이 온다’는 백범 김구 선생의 글 ‘나의 소원’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 김구의 ‘나의 소원’ 중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소원처럼 풍성한 문화를 쌓고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나라가 된 지금,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노래를 듣는다는 것이 뜻깊게 느껴졌다.

공연 마무리 전 만세삼창을 외치는 관람객과 출연진들.
공연 마무리 전 만세삼창을 외치는 관람객과 출연진들.

약 1시간 동안의 공연이 다 끝나고 무대를 마치기 전, 이날 공연장에 참여한 관람객과 출연진 모두 78년 전 오늘 독립을 맞이했던 우리 국민들처럼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쳤다. 일제의 억압에서 치열한 저항 정신을 보였던 독립운동가들이 그토록 바랐을 해방의 날, 그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국민들이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드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광복절 오늘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얼마나 의미 있고 기쁜 날인지 다같이 마음 속에 되새기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의 광복절 기념공연 ‘영웅들을 기억하다’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주서영 sailorjas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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