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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기숙사, 월세는 낮추고 거주 안정성은 높이다!

2024.12.16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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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서의 첫 출발은 설렘과 함께 막연한 불안감을 안겨준다. 다른 지역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된 대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학교 기숙사의 높은 경쟁률, 부담스러운 월세와 보증금까지…. 20대 초반이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한편, 첫 독립 생활이라면 주거 비용 외에도 생활비 관리, 새로운 환경 적응 등도 고민으로 이어진다.

이 많은 건물 중 나는 어디서 살아야 할까? (출처=김윤희)
이 많은 건물 중 나는 어디서 살아야 할까?

학교 재정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학재정알리미’ 누리집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일반 대학 기숙사 수용률’은 22.8% 수준이다. 수도권 평균 수용률은 17.9%로 타지에서 수도권으로 진학한 학생들에게는 기숙사가 더욱 절실하다. 이때 ‘공공기숙사’는 든든한 선택지로 알려져 있다. 낮은 비용으로 합리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행복기숙사는 활발하게 운영되는 공공기숙사 중 하나다.

기숙사 수용률 현황. (출처=대학재정알리미)
기숙사 수용률 현황.(출처=대학재정알리미)

나에게 맞는 행복기숙사 유형은?

월 20~35만 원. 행복기숙사의 장점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세다. 대학생의 거주 여건 개선과 기숙사비 안정화를 목표로 낮은 이자의 공공기금을 지원받아 건립된 덕분이다. 행복기숙사는 건립 위치 및 운영 방식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기숙사형 청년 주택·행복기숙사(연합)·행복기숙사(사립)·글로벌 교류 센터·에듀 21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다양한 공동 주거 지원이 있다. (출처=김윤희)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다양한 공동 주거 지원이 있다.

이때 내가 재학 중인 대학 내 행복기숙사 건립 여부는 첫 번째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교내에 행복기숙사가 운영 중이라면 이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내 부지가 확보된 사립대학 내 행복기숙사 유형이 ‘행복기숙사(사립)’이다. 전국 32개 학교에서 이를 운영하여 약 18,000명 이상을 수용한다. 교내 부지에 사립형 행복기숙사가 없다면 ‘행복기숙사(연합)’과 ‘기숙사형 청년 주택’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국·공유지를 무상으로 활용하고 기부금 및 저금리 기금을 통해 건설비를 절감하는 연합형 행복기숙사
국·공유지를 무상으로 활용하고 기부금 및 저금리 기금을 통해 건설비를 절감하는 연합형 행복기숙사.(출처=김윤희)

한편,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소유한 주택을 저렴하게 임대하여 운영한다. 개봉동과 독산동 두 곳에 건립되어 서울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각각 2019년과 2020년 신축되었고, 월세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덕분이다. 한편, 6개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최대 6년까지 머무를 수 있다. 이처럼 행복기숙사로의 여정은 나에게 맞는 유형을 탐색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행복기숙사 : 월세는 낮추고, 거주 안정성은 높이다!

행복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의 반응은 어떨까. 2024학년도를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에서 보내고 있는 학생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다. 그는 학교와의 거리, 거주 형태 등을 고려해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 주택을 선택했다. 다음은 기숙사생과의 일문일답.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 전경 (출처=김윤희)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 전경.(출처=김윤희)

Q, 행복기숙사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A. 학교 기숙사를 떨어지고, 자취를 하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이후 다른 외부 기숙사가 있는지 찾아보다가 행복기숙사를 알게 되었다.

Q. 행복기숙사 중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 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A. 우선 가격이 저렴하고, 학교와 거리를 보았을 때도 엄청 먼 거리는 아니었다. 또한, 쉐어하우스 형태가 걱정을 덜어주었다. 혼자 살지 않기에 오히려 더 안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학기마다 연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학점 부담 없이 숙소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개봉동 행복 기숙사는 4~5명이 한 호실에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행복 기숙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

개봉동 행복기숙사는 4~5명이 한 호실에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출처=행복기숙사 누리집)

Q. 현재 거주 중인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의 구조는?

A. 6층 빌라 건물의 1인실을 사용 중이다. 내가 머무는 호실은 1인실 2개와 2인실 1개, 거실, 부엌,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다. 호실 내에 발코니가 있고, 침대와 옷장 등 시설도 갖추었다.

Q. 행복기숙사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은?

A. 서울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 늘 행정실에 선생님들이 있으셔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할 수 있다. 늦은 밤에 귀가하게 되어도 외부인이 공동현관에 출입할 수 없고, CCTV가 많이 있어서 무섭지 않게 귀가할 수 있다. 또한, 세탁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다리미, 프린터 등 필요한 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기숙사 시설을 관리하고, 생활을 지도하는 사감 선생님들이 항상 상주 중이다.
기숙사 시설을 관리하고, 생활을 지도하는 사감 선생님이 상주한다.(출처=김윤희)

Q. 더 나은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을 위해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A. 세탁기와 건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기숙사 인원에 비해서 세탁기와 건조기의 개수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장부에 이름을 적어서 사용하는데, 오래 기다리게 되면 30분 넘게 기다릴 때도 있다.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세탁실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Q. ‘개봉동 기숙사형 청년주택’ 생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변화는?

같은 집에서 4명이 함께 산다. 이에 공동체 생활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충돌 없이 생활하는 법을 터득했다. 고집 없이 다같이 함께 배려할 수 있는 것은 배려한 덕분이다.

'어디에, 어떻게 사는가.'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출처=김윤희)
행복기숙사 입구. 무인택배함 등도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처음 독립된 공간을 가진 청년에게 ‘공공기숙사’는 주거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한다. 대학생이 학업과 목표에 더욱 집중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더 많은 학생이 주거 걱정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주거 정책이 확대되길 바라는 이유다. 공공의 손길이 닿는 곳에서 청년의 희망이 조금씩 자라나지 않을까? 기숙사 지원도 예외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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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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