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곳곳에 들어온 전자기기.
스마트폰, 노트북, 무선이어폰, 보조배터리,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까지!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난 만큼 전지류 폐기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 이런 전지류 폐기물을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www.mcee.go.kr)에서는 '전지류 폐기물 분류체계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전지의 성상과 유해성, 발생량, 재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리 체계를 세분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의 7종 분류에서 13종 분류로 세분화하고, 분류체계별로 재활용 가능 유형을 더 명확하게 설정했다. 특히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 사용되는 구동용 배터리, 이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극재·전구체 스크랩 등 최근 급증한 폐기물 유형도 포함됐다.
새로운 분류체계를 통해 나 같은 일반 시민은 관련 기업들이 겪는 배출 단계의 혼란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기자로서 이런 새로운 환경 정책들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일상 속 폐자원 배출은 늘 고민거리였다.
서랍 속에 쌓인 폐건전지와 고장 난 보조배터리를 볼 때마다 '이걸 그냥 버려도 되나'라는 생각에 그냥 쌓아놓기만 했었다. 그러던 중 동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폐자원 교환사업' 안내문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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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전지와 폐리튬이온전지, 종이 팩 등을 가져오면 새 건전지나 종량제봉투, 두루마리 휴지 같은 생활용품으로 교환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찾아보니 폐자원 교환사업은 전국 곳곳의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은평구를 비롯해 가평군, 영등포구, 김포시, 김해시, 부천시, 수성구 등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상시로 운영 중인 사업이다.
각 지역 주민센터나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구 폐자원 교환', '주민센터 폐건전지 교환' 등으로 검색하면 운영 여부와 교환 품목, 교환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로 교환 가능한 품목이나 수량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주민센터 방문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안내문을 본 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랍과 수납장을 뒤졌다. 오래된 폐건전지, 충전이 되지 않는 보조배터리까지 한데 모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어디에 버려야 할지, 어떻게 버려야 할지 고민되는 폐자원을 고민 없이 버리고, 생활용품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정책인 것 같아 집에 오자마자 모아뒀던 폐건전지, 폐리튬이온전지 등을 모두 가져갔다.


이번 체험을 계기로 얻은 또 하나의 좋은 점은 폐리튬이온전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됐다는 것이다.
리튬전지는 크게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로 나뉘는데, 리튬이온전지는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보조배터리·무선청소기·전동공구·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된다.
올해부터는 사용을 다한 리튬계 폐이차전지는 원료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재활용 대상 폐기물로 분류돼 자원순환에 기여하게 된다는 점도 추가로 알게 됐다.
한편, 리튬폴리머전지는 무선이어폰·스마트워치·드론 등 소형 전자기기에 주로 쓰인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리튬전지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니, 폐기 과정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폐자원 교환사업에 직접 참여해 보며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내 주변 폐자원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됐다는 점이다.
재활용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내가 이걸 분리배출하는 게 실제 효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폐자원 속 어떤 전지가 있는지, 어떻게 재활용하는지를 알고 생활용품으로까지 바꾸다 보니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폐자원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안 어딘가 방치된 폐건전지나 고장 난 보조배터리가 있다면,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아 폐자원 교환사업에 참여해 보자. 버려질 수도 있던 폐전지류가 다시금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유용한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켰다는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보도자료) 폐기물의 재활용 촉진 및 안정적 처리를 위한 자원순환분야 규제 정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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