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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돌아온 야구 시즌…고척돔에서 본 '암표 문제'

WBC 8강 진출 이후 높아진 야구 인기,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더 치열해진 티켓 전쟁… 고척돔에서 느낀 '암표'의 현실
정부, 암표 근절을 위해 수사·법 개정…공정 관람 질서 정착 나선다

2026.04.29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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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우리 국가대표팀이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8강에 진출하며 야구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표팀의 선전은 팬들의 기대를 높였고, 그 열기는 프로야구 개막전 전 경기 매진으로 이어졌다. 따뜻한 봄과 함께 시작된 2026 프로야구 시즌은 팬들에게 설렘을 안겨줬지만, 프로야구를 직접 관람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전경.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 전경 (본인 촬영)

'직관'이 어려워진 이유는 단순히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약 1만 6000건의 암표 거래가 확인됐고, 정가 대비 최대 13배까지 웃돈이 붙은 사례도 나타났다. 매크로를 이용한 대량 구매와 재판매는 야구 관람을 가로막는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 '올해는 과연 '직관'할 수 있을까?' 설렘과 걱정을 안고 티켓 예매에 도전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접속했으나 대기 인원은 수천 명에 달했다. 어렵게 접속에 성공한 뒤에도 문자 인증과 좌석 선택을 거치는 사이 좌석은 빠르게 매진됐다.

14시에 맞춰 바로 클릭했지만, 앞에는 3천 명이 넘는 대기자가 있었다.
14시에 맞춰 바로 클릭했지만, 앞에는 3000명이 넘는 대기자가 있었다. (놀티켓)

결국 이날 티켓은 함께 간 친구가 가까스로 확보할 수 있었다. 친구는 "이 정도면 인기 콘서트 티켓팅과 다를 게 없다"라며 "운이 좋아서 예매에 성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친구가 겨우 손에 잡은 티켓을 끝으로, 좌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자는 티켓팅에 실패했고, 친구의 도움으로 갈 수 있었다.
기자는 티켓팅에 실패했고, 친구의 도움으로 갈 수 있었다. (놀티켓)

4월 11일, 경기 당일. 고척스카이돔은 수많은 야구팬으로 붐볐다. 유니폼을 입은 팬들과 응원 도구를 준비한 관람객들로 경기장은 활기를 띠었고, 경기 시작과 함께 함성과 응원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4월 11일, 고척스카이돔은 매진됐다. (본인 촬영)
4월 11일, 고척스카이돔은 매진됐다. (본인 촬영)

하지만 경기 중 관중석을 둘러보며 예상과 다른 장면을 마주했다. 매진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석이 비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인기 구역에서도 공석이 보이는 장면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매진된 경기지만, 일부 좌석은 끝까지 비어 있었다. (본인 촬영)
매진된 경기지만, 일부 좌석은 끝까지 비어 있었다. (본인 촬영)

함께 경기를 관람한 정진욱 씨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정 씨는 "최근 2년 동안 티켓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졌는데, 이렇게 힘들게 예매해도 경기장에 빈자리가 보이는 건 이해가 안 된다"라며 "표는 없어서 못 구하는데 자리는 비어 있다는 건 결국 암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인 신민철 씨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신 씨는 "야구는 직접 와서 보는 재미가 큰데, 암표 때문에 정가로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된다면 팬들이 점점 지칠 수밖에 없다"라며 "누구나 공정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 (본인 촬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 (본인 촬영)

최근 2년 사이 프로야구 티켓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장면은 더욱 씁쓸하게 다가온다. 실제로 정가로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장 밖에 남아 있지만, 경기장 안에는 비어 있는 좌석이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반복되는 암표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야구 암표 거래를 공정한 관람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로 보고, 온라인 모니터링과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다량 구매, 반복 거래, 과도한 웃돈 거래 등 의심 사례를 분석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있으며, 예매 플랫폼 및 구단과 협력해 암표 거래 차단을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부정 구매·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 이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 수준도 대폭 강화했다. 신고 포상금 제도 도입 역시 암표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장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수 교대 때, 암표 관련 안내가 송출됐다. (본인 촬영)
공수 교대 때, 암표 관련 안내가 송출됐다. (본인 촬영)

프로야구는 지난해 1270만 명 이상이 관람한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고 올해도 많은 경기에서 매진을 보인다. 그만큼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기대와 열기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매진'이라는 숫자 뒤에 가려진 현실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확인한 빈 좌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암표로 인해 왜곡된 관람 구조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암표 문제는 단순히 티켓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팬들의 관람 기회를 빼앗고 스포츠 문화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문제다. 따라서, 정부의 제도적 개선과 단속 강화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다. 여기에 더해 암표를 구매하지 않으려는 소비자 인식과, 공정한 거래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함께 형성돼야 한다.

친구의 도움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친구의 도움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본인 촬영)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프로야구는 진정한 '국민 스포츠'로서의 가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보도자료) "프로야구 암표 끝까지 잡는다", 고액·다량 암표 의심 사례 186개의 게시글 경찰 수사 의뢰

조수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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