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국 각지 국민들의 노력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16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자치단체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1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적으로 16만 1803명의 자원봉사자가 소독과 방역, 격리자 지원, 물품 배부 등 다양한 활동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분야는 방역 소독분야로 전체 참여인원의 절반이 넘는 9만 833명이 지역사회 감염예방을 위한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소독과 방역에 참여했다.
또한 방역 이외 활동으로는 물품제작에 3만 1191명, 홍보캠페인이 1만 7639명, 물품배부 8067명, 상담 2653명 등이 참여했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마스크 5부제 실시로 바쁜 1인 운영 약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약국에 자원봉사자들이 일손을 돕고 있다.
19일 현재 전국 1505개 약국에 3110명의 자원봉사자가 공공 마스크 포장·판매부터 대기인원 질서 유지, 구매 시스템 입력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손이 필요한 약국은 가까운 지역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인력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고 나누는 활동에 전국적인 참여가 잇따르고 있는데, 강원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 9일부터 도내 18개 시군자원봉사센터와 공동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마스크 제작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재능나눔 자원봉사자 681명이 참여해 필터 교체용 면마스크 15만 개를 제작, 시·군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안심마스크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보건용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진과 건강 취약계층에게 양보하자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난 16일부터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면마스크와 휴대용손소독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활동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서고 있는데, 전주시·김제시자원봉사센터는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손님이 끊긴 동네식당을 직접 이용하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상가임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5%만큼 지역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사용하는 ‘안동사랑 5% 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남도, 강릉시 및 중앙자원봉사센터도 동참하고 있는데, 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는 전국적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기초수급자, 홀몸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안부를 묻고 필요한 간식, 생필품 등을 보내는 ‘안부 묻기 캠페인’이 지난 2월부터 전개 중이며, 기초수급자, 홀몸어르신, 노숙인 등에게 대체식을 나누어 주고 도시락을 배달하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또한 대구, 부산 등 일부지역에서는 전문상담 자원봉사자를 모집, 지역 재난상황실 등에 배치해 시민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자원봉사 현장 대응지침’과 온라인 일간 소식지 ‘굿바이~ 코로나!’를 배포해 자원봉사 활동 원칙과 미담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분권실장은 “자원봉사자들이 앞장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자원봉사 활동 중에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