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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을 다정한 신뢰로 잇습니다

책과 사람 사이 - 북스타그래머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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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 사이]

책과 사람을 다정한 신뢰로 잇습니다.
- 북스타그래머 '이지혜'

Q. 북스타그래머가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는 10년 전만 해도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불안한 미래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시작한 독서가 제 삶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고, 그 기록을 누리소통망(SNS)에 모으기 시작했죠. 결정적인 전환점은 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을 소개하며 느낀 '생생하고 쉬운 언어'의 힘이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조적이다"라는 말처럼, 저의 진솔한 감상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독서의 길잡이가 된다는 것을 체감하며 북스타그래머로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Q. '북스타그래머만의 역할이나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북스타그래머는 낯선 책으로 향하는 독자들에게 안심하고 건널 수 있는 신뢰의 다리를 놓아주는 사람입니다. 넘쳐나는 책 속에서 무엇을 읽을지 고민하는 독자들의 결정 피로를 해소해주고, 독서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데 가장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책 소비 방식이나 독서 습관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A. '텍스트힙(Text Hip)*'이나 '포엣코어(Poetcore)**' 같은 단어의 등장과 함께, 이른바 '패션 독서'가 전면적으로 등장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실 저 역시 처음에는 멋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했기에 이 흐름이 무척 반갑게 느껴집니다. 보여주기 위한 독서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단 한 문장이라도 마음에 남는다면, 그것이 결국 삶을 바꾸는 진짜 독서로 이어지는 소중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텍스트(Text)와 힙하다(Hip)의 합성어로, 독서가 멋진 활동으로 인식되는 현상
**시인(Poet)과 가치(Core)의 합성어로, 문학적 감성을 담은 패션 및 생활 동향

Q.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독서가 취향을 가꾸는 놀이로 인식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20대 후반, 우연히 마주했던 '책에 몰입한 타인의 눈빛'에서 독서의 매력을 발견했던 것처럼, 일상 곳곳에서 책 읽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종이 뭉치에 불과했던 책이 누군가의 반짝이는 눈빛을 통해 살아있는 이야기로 변하는 그 찰나의 순간은, 지켜보는 이에게 가장 강력한 독서 권유가 됩니다.

Q.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한 권의 책'을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처음으로 쓴 책 「같이 읽어요, 오늘도」입니다. 책을 전혀 읽지 않던 제가 어떻게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되었는지, 그 치열하고 다정한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뿌리와 같은 책은 김연수 작가님의 「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제 책에도 상세히 적었지만,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이 책을 통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고, 그 문장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단단한 토양이 되었습니다.

'책과 사람 사이' 연재는 앞으로도 다양한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다음 이야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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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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