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수신되는 안전안내문자, 한 번쯤 받아보셨을 텐데요. 무더운 날씨나 강풍, 지진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알리기도 하지만 실종자의 인상착의와 이름, 연령 등의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몇 달 전, 6살인 저희 딸아이가 같이 무용 수업을 듣던 언니를 따라 놀이터에 가버리는 바람에 1시간 정도를 헤매다 겨우 찾았던 기억이 있어 실종 아동에 대한 문자를 받게 되면 더욱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찔했던 경험은 아이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 발생 시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는데요. 2년 전 집 근처에서 진행되었던 지자체 행사의 경찰서 부스에서 아이의 지문을 등록했던 기억이 떠올라 안전Dream(드림) 앱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안전Dream 앱은 경찰청의 아동·여성·장애인 경찰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폰만 있다면 집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아이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안전Dream 앱을 설치하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지문사전등록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지문사전등록 메뉴를 터치하면 지원 가능 기종 안내와 함께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지문사전등록을 하게 되는데요. 대상자가 18세 미만 아동인지,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인지, 치매 환자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국적과 이름, 주민등록번호, 성별을 입력하고 주소까지 입력하고 나면 가장 중요한 사진과 지문을 입력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 영역을 터치하면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져와 저장할 수 있고 자라면서 바뀌는 아이의 얼굴을 주기적으로 변경해줄 수도 있습니다. 올해도 지자체 행사에 참여한 동네의 경찰서 부스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경찰관이 아이의 현재 모습으로 사진을 저장해두면 실종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바로 변경했습니다.
지문 영역을 터치하면 휴대폰의 카메라를 깨끗하게 닦아 달라는 안내와 함께 플래시 기능이 작동되면서 지문을 촬영할 수 있도록 가이드 화면이 나오는데요. 촬영된 지문을 사용할 것인지 재촬영할 것인지 선택한 후 기타 신체적인 특징 등을 입력해 저장하면 지문사전등록이 완료됩니다.
e-나라지표의 실종아동등 신고접수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8세 미만 아동의 실종 접수 건수는 2만5628건인데요. 2019년에 비해 4만 건 이상 증가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가득하고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에도 잃어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성년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은 꼭 안전Dream 앱에 지문과 사진을 등록하시고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혹시 모를 실종 사고를 예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