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꿈과 희망을 품고 대학에 입학했던 나는 어느덧 스물두 살, 대학교 3학년이 되었다.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이젠 더 이상 단순한 학생이 아닌 취업의 문턱 앞에 서 있는 취준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주변 동기들은 여전히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아직 사회에 나갈 준비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데 당장 내 앞에 놓여있는 상황을 보면 덜컥 겁도 나고 막막한 마음뿐이다. 이처럼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고 나서도, 혹은 취직을 하고 나서도 본인에게 맞는 직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에서는 ‘직업심리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총 20여 종의 워크넷 직업심리검사는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성인 안에서도 중장년, IT 계열, 대학생 등 세분화된 요소로 정확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는 개인의 적성과 각 직업에서 요구하는 특성을 비교·분석하여 구직자에게 성공적인 직업 탐색 경로를 지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검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먼저 워크넷 누리집(https://www.work.go.kr/)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한다. 이후, 직업/진로에서 성인용 직업심리검사 실시를 클릭한다. 그러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12종의 다양한 심리검사 목록이 뜬다. 검사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원한다면 ‘안내’를, 구체적으로 검사가 제공하는 결과 지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예시 보기’를 확인하면 된다. 검사가 끝나면 검사 결과를 PDF 문서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

나는 이중 ‘직업가치관검사’와 ‘대학생 진로준비도검사’를 해보았다. 먼저 직업가치관검사는 내가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는 심리검사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 가치를 13개 가치 요인을 기준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 직업가치관에 적합한 직업 분야를 안내해 준다. 가치 점수를 기반으로 직업을 추천해 주고, 내가 희망하는 직업과 내 가치 점수를 비교하여 어떠한 가치가 유사하고 어떠한 가치가 차이 나는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두 번째로 대학생 진로준비도검사는 대학생의 진로발달과업 성취와 관련하여 현재 자신의 진로발달수준과 취업준비행동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검사를 통해 나의 진로 방향과 직업 결정을 위한 사전 준비와 계획의 정도를 확인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하고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었다.

나아가 워크넷 직업심리검사는 응시가 끝이 아니다. 검사 결과를 받은 이후, 검사 결과 해석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면, ‘검사 결과 상담’에서 간편하게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이때 상담은 워크넷 직업심리검사의 결과를 가지고만 진행되며 개인적인 진로 상담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담은 상담 전문가들이 진행하며 워크넷 직업심리검사에 대한 해석이 완료되면 SMS나 이메일로 상담 결과를 받게 된다.

진로의 문제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이다. 그만큼 스스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취준생이라면, 진로의 이정표가 되어줄 워크넷 직업심리검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책기자단|김가현
sarahrkg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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